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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 7층 사우나서 화재...2명 사망·70여 명 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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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0건 작성일 19-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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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도심의 7층 사우나에서 화재가 발생해 연기에 질식한 2명이 숨지고 40여 명이 다쳤다.

19일 오전 7시 11분께 대구시 중구 포정동 7층짜리 건물 4층 남자 사우나에서 화재가 발생해 사우나 안에 있던 손님과 건물 다른 시설에 있던 연기를 마신 2명이 숨지고 70여 명이 다쳐 병원에 이송됐다.

숨진 2명은 40, 50대로 추정되며 불이 난 남탕에 쓰러져 있다가 화재 진압을 마치고 현장 수색을 하던 소방관들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부상자 가운데 3명은 온몸에 화상을 입는 등 부상 정도가 크다. 이들은 경북대병원, 곽병원, 푸른병원 등에 분산돼 치료를 받고 있다.

소방당국은 신고를 받고 소방차 등 50여 대를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여 20분 만에 화재를 진압했다.

화재 당시 이른 아침부터 4층 목욕탕에는 남녀 20여 명이 있었으며 목욕탕 밖 복도에서 발생한 것으로 보이는 연기가 탕 내부로 스며들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손님들은 대부분 얼굴에 수건 등을 감고 건물 밖이나 옥상으로 대피했다. 또한 5층 이상에 살던 상당수 주민들은 연기를 피해 옥상으로 급하게 대피하기도 했다. 그러나 소방당국의 신속한 대처에도 남자 이용객 2명은 결국 빠져나오지 못하고 숨졌다.

아침 이른 시간대에 난 불은 하마터면 대형 참사로 이어질 뻔한 위험한 상황 이었다. 유사한 화재가 최근 잇따르면서 다중이용시설 안전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화재가 발생한 건물은 7층짜리로 1977년 건축허가가 났고 1980년 7월 준공과 함께 사용허가가 났다. 건축물대장에는 백화점 아파트 근린생활 시설이라는 이름으로 등록돼 있다.

이 건물은 연면적이 2만5천90여㎡로 1∼2층은 식당 등 상가, 3∼4층은 목욕탕, 찜질방 등이 들어서 있다. 5층 이상은 아파트로 107가구가 살고 있다. 그러나 스프링클러가 3층까지만 설치돼 있는 등 소방설비가 매우 열악하며 화재보험에도 들지 않아 향후 피해 보상 등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경찰에 따르면 “4층 사우나 남탕 입구 구두 닦는 곳 근처에서 불길이 시작됐다는 목격자 진술을 토대로 사우나 관계자 등을 상대로 화재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숨진 이들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부검을 하는 한편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현장 감식을 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뉴스윈(jebo7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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